주식이 바닥을 기고 있는 요즘... 아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한달에 하나씩만 물타려고 해도 최소 30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산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는 내가 매일 저녁 혹은 매주를 묶여있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시간이 자유로운 알바를 찾아보았다.
그 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바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맥도날드의 장, 단점
많은 후기를 읽어보았다. 장점은 시간이 flexible 하다는 것. 주 15시간 이상만 하면 주휴수당도 받아서 시급 1.1만원 이상이고 연차수당 및 퇴직금도 나온다는 것. 그리고 글로벌 기업이라 매뉴얼이 엄청 잘되어있고 매뉴얼대로 지키는 업체라는 것.
단점은, 무지 힘들고 일하는 것에 비해 시급이 짜다는 것.
바로 회사 근처에 맥도날드를 찾아보았다. 가끔 먹으러 가면 항상 알바생이 없는지 음식도 늦게 나오고 리뷰를 봐도 알바생좀 구하라는 리뷰가 많은 걸로 보아서 지원하면 바로 연락 오겠구나 싶었다.
맥도날드 웹사이트에서 지원했고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왔다. 면접 보자고. 면접 보러 가서 원하는 시간얘기하니 바로 면접 합격이라고 했다. 당장 보건증이 나와야 일할 수 있으므로 보건증부터 발급받으라고. 바지는 줄수도 있는데 본인 것 입어도 되고, 신발은 효도화 같은거 사와야된다고.
알겠다고 하고 일어났다. 그리고 보건소는 예약만 1주일이 걸려서 일반 병원가서 보건증을 발급받았다. (무려 2만원) 약 일주일 걸린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문자로 다음주 언제 근무가 가능하냐고 해서 이날이날 가능하다고 보냈다. 스케쥴 짜고 연락올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교육 가능날이라고 말하기 전날 저녁에 다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뭐지...?
연락을 해봤다. 당장 내일 나오라고 한다. 부리나케 쿠팡에서 효도화를 로켓배송으로 구매하였다.
다음날 시간맞춰 갔는데 모두들 엄청 바쁜 시간.. 여기로 가보세여 저기로 가보세여 하다가 가니 나에게 옷을 주고 갈아입고 오라고 하였다. (어느 신발장을 쓰고 어떻게 갈아입어야 하는지 안내x)
그렇게 입고 나갔는데 반지를 안뺏더니 모든 장신구를 빼야한다고 한다.
나는 당일 바로 DT 주문 받는 곳에 배정받았다. 처음부터 주문 받고 결제하라고.....? 동공지진...
나 그냥 햄버거 만들고 싶은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 보는 메뉴들, DT라서 전자음으로 듣다보니
한국말인데도 뭐라고하는지 잘 안들린다. 알바생이 나에게 가르쳐준대로 했는데 왜 매뉴얼대로 안하냐고 한다... 음...??? 내가 혹시 몰라서 두번이나 물어봄..
심지어 이때 아직 근로계약서 작성 안하고 교육중...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달랐다. 일이 엄청 어렵거나 한것은 없지만.. 나는 글로벌 기업답게 굉장히 체계적으로 일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문자가 왔다. 오늘도 교육시간 똑같이 나오면 된다고. 근무 언급이 없어서 나는 다른 약속이 있었다. 그리고 문자온 날이 수요일인데 아직 주말 시간 어떻게 되는지 언급도 없다..
다른 후기 봤을 때 분명 최소 1주 전에는 본인의 스케쥴이 픽스된다고 했는데. 이건 뭐 당장 내일 근무시간을 오늘 알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알바시간을 위해 항상 대기타야되는..
역시 진리의 부바부는 맥도날드에서 매바매로 통했다.
나는 그렇게 맥도날드와의 하루 알바경험을 끝냈다....
다행히 교육한 3.5시간은 다음달에 지급된다고 하니 보건증과 신발값은 나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