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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기록/레시피

밤 삶는 대신 오븐에 굽기, 군밤만들기

엄마가 준 밤

나는 어렷을 때부터 밤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엄마네 집에 갔다가 엄마가 밤 가져가라고 해서 얼린 밤을 가져왔다. 김치냉장고에 그대로 두었는데 녹지 않고 아직 얼어있었다. 삶을까 하다가 한번 오븐에 군밤처럼 만들고 싶어서 구워보기로 한다. 

 

밤이 실하다. 이렇게 머리통을 따주지 않으면 오븐 안에서 폭발 할 수 있다. 나중에 보니 머리통을 따주는 것보다는 바디를 끝까지 갈라 주는게 까기 편하다. 

 

얘는 틀림없이 썩었다. 안에 아마 통통한 벌레가 자리를 틀어 잡고 있을 것이다. 보기 싫어서 그냥바로 버려버렸다. 

오븐에 앞뒤로 20분 정도씩 돌려주었다. 

구워지긴 잘 구워졌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위에 있는 애는 아주 껍질 까기가 편하다. 그냥 양쪽으로 잡아 당기면 쏙 하고 알맹이만 빠져나온다. 밤면 밑에있는 밤처럼 머리통만 딴 경우에는 다시 다 까야 된다. 

그리고 구우면서 껍질이 알맹이에 더 달라 붙어서 까기가 아주 힘들었다. 

반 정도 깠는데 이미 손목아지를 쓸수 없게되었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반 정도만 까서 먹고 나머지 반은 저녁에 까먹었다. 음... 그냥 삶을걸 그랬다. 얼렸다가 구워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밤에서 액이 많아 나와서 오븐기랑 밑에 받치는 판이 다 더러워졌고... 

밤도 많이 퍽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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